백만년만에 티스토리에 올리는 담바.....
히카르도 생일 축하(?)의미로 쓴 것이 맞습니다...
네, 맞구요....
히카르도...사랑한다....
그리고 홀든 형제들의 아버지인, 홀든의 이름에 대해서는
공개 안된 것..같아서 제가 멋대로 이름 붙여보았으니......진지하게 이거구나, 이러시면 안됩니다(아무말)
담바는 담바인데....언제나 그러하듯......
사다니엘표(?) 담바에 주의해주세요.
또한 약고어, 폭력적인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릅뜬 눈 위로 다시 한 번 스포이트 끝에 맺혀 있던 것이 툭 떨어져 내렸다. 그러면 목 아래서부터 억눌린 신음이 소름처럼 돋아나왔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제대로 된 비명조차 지를 수 없는, 온몸이 결박되어-심지어 두 눈을 맘대로 깜빡이지도 못하게 고정된 채-있는 히카르도는 거친 숨만을 헐떡일 뿐이었다. 눈에 떨어진 것은 염산으로, 다시 한 번 그의 왼쪽 눈은 벌겋게 달아올랐다가 기괴하게 푹 꺼져 내렸다. 교묘하게 15분 간격으로 한 방울씩 떨어져 내리는 고순도의 염산은 그의 눈을 천천히 멀게 만들고 있었다. 처음에는 빠르게 수복되던 눈도 이제는 꽤 많이 탁해져 있었다. 제대로 깜빡일 수조차 없어 벌겋게 충혈된 오른쪽 눈과 대조해봐도 이미 그 색이 너무나 탁해진 채였다. 이 고문과 같은 행위가 지속한 지 꼬박 이틀이 지나고도 막 반나절로 더 접어든 시점이었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천천히, 완전히 망가졌던 시야가 어설프게 다시 두 개의 시야각이 겹쳐질 때쯤 결국 고정된 그의 눈꺼풀이 파르르 경련을 일으켰다. 말랐을 거라 생각했던 그의 두 눈이 다시 축축하게 젖어 들었다. 다시 스포이트의 끝에 말간 액체가 둥글게 모여드는 것이 또렷하게 보인 탓이었다. 히카르도에게 일정한 간격으로, 단 한 번도 어긋남 없이 떨어지는 염산은 지독한 악몽과도 같았다. 그것은 신기할 정도로, 히카르도의 뇌리에 박혀 들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오직 그것만을 바라보게 만들어진 채, 그것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면 누구라도 똑같을 터였다. 단지 다른, 조금은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한 번 혹은 두세 번째에 그쳤을 악몽이 끝없이 되풀이된다는 점에서 히카르도에게 맞춘 최악의 괴롭힘이었다. 그들은 히카르도에 대해서 히카르도 본인보다 더 정확히 알고 있었다. 입은 데미지에 따른 반응과 회복력을 비롯해 그의 몸이 구축하는 기저의 말도 안 되는 공식까지. 이 장치를 준비한 그들은 악랄하기 짝이 없었다. 어느 시점에, 어떻게 해야 가장 히카르도가 괴로워할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히카르도의 턱이 작게 덜덜 떨려왔다. 더는 한계였다.
“....ㄴ..해...”
턱없이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가 힘겹게 공기를 긁었다. 하지만 무심하게도 흐르는 시간 위로 다시 한 번 히카르도의 눈 위로 악몽이 떨어져 내렸다. 치익- 이제는 끔찍하게 익숙해진 소리와 함께 처음보다 훨씬 커다랗게 몸집을 키운 통증이 히카르도의 뇌 속까지 야금야금 먹어치우기 시작했다. 히카르도는 흡사 짐승 같은 소리를 내며 애써 고정된 어깨며 하반신을 비틀려고 노력했다. 처음으로, 무너진 순간이었다. 히카르도는 크게 입을 벌려 헐떡였다. 이미 망가져 버린 왼쪽 눈은 온통 붉고 퍼런 통증에 침식되어 있었고, 오른쪽 눈엔 절망만이 가득 넘쳐 흘렀다. 더는 견딜 수가 없었다.
도망치고 싶다.
그 생각만이 간절해졌다. 지금 그에게, 그가 가진 무언가를 내놓으라고 한다면 얼마든지 주겠노라 답하리라. 원하는 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으리라. 히카르도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니 제발, 그만해.
그만.
그만.
하지만 그의 바람과 애원이 무색하게 그 짧은 15분의 악몽이 다시 되풀이되려 하고 있었다. 흐릿하게 맺힌 상에 염산이 말갛게 흔들렸다. 곧 떨어질 것이다. 그리고 다시 저를 까맣게 태우겠지. 히카르도는 비명을 내질렀다.
“이제 제대로 얘기할 맘이 든 것 같군.”
“하아...하,아...”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 같던 악몽이 돌연 멈추었다. 떨어지던 한 방울의 염산이 허공에서 멈추었다. 정확히는, 히카르도의 얼굴 위를 가로막은 유리 샬레가 반복되던 악몽의 끈을 끊었다. 샬레를 받쳐 들었던 눈만을 내놓은 채 마스크며, 모자를 쓴 으레 연구원을 떠올릴 수 있는 복장을 한 사람이 비켜나면 그 뒤에는 희게 샌 백발을 깔끔하게 가르마를 타 넘긴 중년의 남성이 흰 눈을 하고 히카르도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히카르도는 그 남자를 알고 있었다. 모를 수가 없었다. 나이가 들어 센 머리가 아니더라도 눈이 부신 백발에, 바다처럼 푸른 눈동자를 가진. 무성한 소문과 함께 베일에 가려져 있던 홀든의 가주. 몇 번 마주친 안면이 있는 상대였다. 하지만 이런 곳에서 다시 만나게 될 거라곤 히카르도는 상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동시에 지금 그가 자신의 앞에 나타난 순간,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아이러니하지만 그랬다. 히카르도는 실성한 사람처럼 헛웃음을 흘렸다.
* * *
딱-딱-
책상을 두드리는 손가락이 좀처럼 멈출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안절부절못하고 있는 주인의 심기를 대변하는 것치곤 꽤 정적인 편이었으나, 그 주인공이 천하의 다이무스 홀든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졌다. 그나마 낮 동안 은행 업무를 볼 때야 워낙 바쁘다 보니 그럴 시간도 없었지만, 지금처럼 늦은 시각. 헬리오스내의 자신의 사무실에 홀로 틀어박혀 있는 다이무스는 벌써 며칠째 아무런 연락도 없이 자취를 감춘 연인 걱정에 좀처럼 진정할 수가 없었다. 거기다 오늘은 11월 17일. 그의 생일을 맞이해 이미 일찍부터 예약해두었던 호텔 레스토랑도 이미 문을 닫았을 시각이었다. 그가 좋아하던 케이크는 다행인지 아닌지, 사무실로 주문해둔 덕에 그의 사무실 한켠에 놓여 있었지만, 꽃다발이며 선물은 답지 않게 이벤트로 준비해둔 탓에 가지도 않은 호텔에 고스란히 물품보관소행이 되었을 터였다. 물론 그런 것이 아까운 것은 아니었다. 그저 며칠 전부터 아무런 연락도 없이 잠적하더니 지금 이 순간까지 어떤 연락도 닿지 않는 것이 퍽 걱정스러웠다.
결국 참을 수 없어져 막 의자를 밀쳐 일어난 순간이었다. 노크도 없이 그의 사무실 문이 열렸다.
“누...”
“다이무스...”
다이무스보다도 한 박자 더 빨리. 문을 열고 들어온, 그에게 그렇게나 걱정을 끼쳤던 연인, 히카르도가 그의 이름을 불렀다. 다이무스는 그가 히카르도라고 확신했다. 비록 검은색의 챙이긴 모자를 꾹 눌러쓴 채 얼굴을 보이지 않았지만,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그 떨림만큼은 꼭 히카르도의 것이었다.
화가 날 줄 알았는데.
말도 없이 사라졌던 히카르도에게 화를 낼지도 모른다고 스스로 생각했던 다이무스는 그것이 틀렸음을 바로 알아차렸다. 화는커녕, 그동안 쌓였던 걱정과 그리움이 폭발했다. 거기다 묘하게 푹 꺼져 가라앉은 목소리며, 숙인 고개로도 언뜻 비친 그의 얼굴이 평소보다도 더 낯빛이 좋지 않은 탓에 걱정은 안쓰러움을 빠르게 녹아들었다.
“어딜 갔었나!”
다이무스는 성큼성큼 히카르도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 그리웠던 얼굴을 보기 위해 손을 뻗었다. 하지만 애석하게 그것은 거부당했다. 사랑해마지않는 제 연인, 히카르도로부터. 쳐내진 손에 얼빠진 표정이 된 다이무스는 뒤늦게 작게 미간을 좁혔다.
“히카르도..?”
“그만하자는 말하러 온 거다.”
“무엇을?”
여전히 제대로 얼굴을 보여주기는커녕, 한 번 더 깊게 모자를 고쳐 쓰는 히카르도는 퍼석하게 마른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사이.”
“우리 사이?”
다이무스가 그의 말을 앵무새처럼 따라했다.
“......”
그것에 말문이 막힌 듯, 히카르도가 제 아랫입술을 꾹 내리 물었다. 그것을 놓치지 않고 다이무스가 다시 한 번 더 되짚어 물었다.
“우리 사이의 무엇을?”
그것은 참으로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라고 히카르도는 생각했다. 무엇이라고 정의해야 좋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지금 이 순간, 히카르도는 너무나도 자신이 없었다. 사실 자신이 다이무스를 사랑하고 있는지, 아니 사랑했었는지. 그렇다고 말할 수 있는지.
“사랑.”
참 낯간지러운 단어다. 그래서 사실 제대로 그에게 사랑한다-고 말해본 적도 한 손에 꼽을 만큼 적었다. 그나마도 잔뜩 술에 취하거나, 잠에 취해 흘리듯 말한 것이 전부였다. 그런 그에게 그것을 그만두자고 말할 수 있을까. 아니...그렇게 말해도 괜찮을까. 히카르도는 모든 것이 두려웠다. 며칠 간의 고문은 히카르도의 모든 것을 짓밟아 놓기 충분했다.
“히카르도.”
화를 내지도, 소리치지도 않고 다이무스는 조심스럽게 히카르도의 두 어깨를 조심스럽게 감싸 쥐었다. 히카르도의 몸이 크게 움츠러들면 그마저도 다이무스는 손을 거두었다. 하지만 좀 더 가까이 밀착해 그를 올려다보았다. 가까이서 바라본 그의, 연인의 얼굴은 훨씬 더 안타까웠다. 말라서는 잔뜩 갈라진 입술에선 피딱지가 흉처럼 번져 있었고, 평소에도 워낙 말라 있던 얼굴은 훨씬 더 헬슥해져 있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다이무스에게 충격적으로 박혀 든 것은 그의 왼쪽 눈이었다. 그가 알던, 그가 사랑하던 히카르도 바레타의 눈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탁하게 흐려져 초점조차 맞지 않아 엉성하리만치 아래로 축 처져 있는 눈동자. 그곳에 제대로 상이 맺혀 보이는 건지 의심스러울 지경이었다.
“대체...”
다이무스의 얼굴에는 경악이 떠올랐다. 금방이라도 어떻게 된 거냐고, 누가 이렇게 한 거냐고 따져 묻고 싶은 지경이었다. 그리고 그때, 불현듯 떠오르는 무언가가 다이무스의 머릿속을 빼곡하게 채웠다.
“아버지...”
탄식처럼 낮게, 중얼거리는 그 목소리에 히카르도의 어깨가 눈에 띄게 떨려왔다. 그것을 바라보는 다이무스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두어 번 고개를 가로저었다.
“히카르도!”
그것이 실수였음을 깨닫는 데는 수초가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미 늦어버렸다. 히카르도는 뒤로 물러서다 크게 휘청이며 겨우 문고리를 잡고 몸을 기대었다. 다리가 풀려 제대로 서 있을 수도 없는 모양이었다. 반사적으로 한걸음 내딛으려는 다이무스를 향해 히카르도가 손을 내저으며 쌕쌕- 신음을 흘리기 시작했다.
“더이상...날 괴롭히지 마.”
히카르도의 목소리에는 공포가 어려있었다. 다이무스가 그것을 눈치채지 못할 리가 없었다.
“더이상...”
문에 머리를 기댄 히카르도가 제 마른 입술을 짓씹었다.
더 이상, 착각하게 만들지 마. 내가 기대하게 만들지 마. 내가...너를 사랑하게 하지 마.
말들이 채 목소리가 되지 못하고 어지럽게 가슴 한켠에서 꿈틀거렸다. 그것을 당장 토해내고만 싶었다. 머리가 어지러웠다.
‘네 두 눈과 사지가 없어져도 녀석을 사랑할 수 있겠나? 그렇다면 기꺼이 허락해주지. 하지만 잘 생각해야 할 거야. 그때에도 녀석이 널 사랑할 거라고, 확신하나?’
남자의, 홀든의 목소리가 다시 한 번 제 눈에 새겨진 각인처럼 되풀이되는 것만 같았다. 그 남자는, 이미 제 왼쪽 눈을 앗아간 것처럼 당연히 그렇게 할 수 있는 자였다. 두 눈을 멀게 하고, 결국에는 사지를 재생하지 못하게 잘라낼 수도 있을 터였다. 그것도 두려웠지만 그다음이 훨씬 더 두려웠다. 그래서, 자신이 없었다. 그런 꼴이 되어서도 그가, 다이무스 홀든이 자신을 사랑해줄 거라는 확신이 없었다. 눈물이 차올랐다. 그건 핑계지. 사실은 그 끔찍한 고통을 마주할 용기가 없는 것이면서.
“널 원망하게 하지 마. 그만 끝내.”
잔뜩 물기를 머금은 목소리가, 그럼에도 형편없이 갈라졌다. 다이무스 역시 섣불리 더 손을 뻗지도, 말을 붙이지도 못했다. 그것이 히카르도에게 더 끔찍했지만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은 모두 에크베르트 홀든이었다.
어째서 그것을 의심하지 못했을까.
어째서 그가 저렇게 상처 입고, 겁먹도록 혼자 내버려 두었을까.
어째서...
온갖 후회가 다이무스의 발목을 옥죄어 타고 올랐다. 그 서슬 퍼런 사슬은 입까지 틀어막았다. 결국 대답조차 듣지 못하고, 괴로움을 토해낸 히카르도가 천천히 자리를 뜰 때까지. 다이무스는 그것에 갇혀 있었다.
‘그래, 그 정도 고집은 있어야지. 물론 대가도 치러야겠지만.’
이미 늦을 대로 늦어진 뒤에도, 가문을 위해 마지막까지 쓰임을 다하기 위해 정략결혼을 강요받은 다이무스가 사랑하는 이가 있다며, 처음으로 그의 말에 불복한 대가였다. 히카르도의 희생은. 차라리 자신에게 그 대가를 물었다면 좋았을 것을. 그 남자는, 교활하고 영리했다. 어떻게 해야 제 뜻대로 모든 것을 풀어낼 수 있을지 너무나도 훤하게 꿰어보고, 내다보고 있었다. 자신의 앞에서 처음으로 반항의 기색을 내비치던 다이무스의 눈빛이 진지하게 빛날수록 그 뒷면은 무너지기 쉬운 모래성과도 같은 법이었다.
다이무스도 결국 더는 서 있지 못하고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모든 것을 내려두고, 홀든이라는 이름마저 버려두고 떠나자고 말하려 했었다. 그의 생일에 그렇게 말해주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 이미 몇 가지의 준비도 다 마쳐둔 상황이었다. 그의 가방에는 히카르도와 자신을 위한 비행기 표도 2장 들어있었다. 하지만 너무 늦어버렸다. 굳이 그의 생일까지 기다리는 건 자신의 지나친 허영심이었고, 자만이었으며, 허화였다.
그 잘난 것들에 히카르도가 상처 입었다. 그 여린 사람이 또, 사람에게 상처입혔다. 그것이 뭇 견딜 수가 없었다. 처음 그가 히카르도를 만났을 때부터 느꼈던 그의 상처를 어느 순간 자신이 모두 치유했다고, 없는 일이 될 수 있다고 자만하고 있었던 게 분명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랬다면. 뒤늦은 후회가 밀물처럼 그를 덮쳐 왔다.
그리고 그 물결은 히카르도를 완전히 덮쳐 짓눌렀다. 히카르도는 불에 타는 것 같은 통증에 어두운 골목에 주저앉았다. 그는 허둥지둥 제 왼쪽 눈가를 두 손으로 더듬었다. 눈이 타들어 가는 것처럼 아팠다. 이대로 두었다가는 머리마저, 온몸이 타버릴 것 같았다. 그래서 히카르도는 스스로 제 왼쪽 눈을 찔러 후벼 파내듯 긁어내기 시작했다. 걸쭉한 진액이 피와 뒤섞여 그의 두 손을 질척하게 적셨다. 그러면 이번에는 그 찌르는 듯한 통증에 절로 신음이 꾸역꾸역 비집어 올라왔다. 하지만 조금 전보다는 훨씬 참을만했다. 그렇게 생각했다. 결국 이렇게 될 일이었다. 고작 눈 하나를 잃었을 뿐인데, 다이무스는 자신을 붙잡지 않았다.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않았다. 자신을 안아주지 않았다.
히카르도는 히히- 웃음을 터트렸다. 아팠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끝나서 다행이라는 기분도 들었다. 이것으로 끝이라고 생각하니 후련하기까지 했다. 정말, 치열하고 끔찍했던 날이라고. 자신의 생일인지도 알 수 없었던 히카르도는 이날의 끝이 기우는 것이 퍽 반갑게도 느껴졌다. 다시는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할 히카르도 바레타가 새롭게 눈을 뜬 생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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